한국 첫 노벨 문학상의 공로자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한류
- 사회적 연대
- 2024. 10. 11.
한국인 노벨 문학상은 한류와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 덕분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다 우연히 접한 한강의 작품에 흥미를 느껴 사전을 동원해 혼자 번역했다. 한글로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지향점이 노벨상 위원회의 입맛에 맞아야 하고 영어로 잘 번역되어야 세계에 알려진다.
한국 첫 노벨 문학상의 공로자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한류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의 작품이 알려지게 된 배경에는 소설 채식주의자를 자발적으로 번역하고 출판하기 위해 발로 뛴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 1987년 12월생)가 있다. 한류가 한국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데보라 스미스는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어 런던대학교의 동양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스미스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매력을 느끼고 혼자 번역했다. 그리고 자진해서 번역서를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에 접촉하고 홍보까지 도맡았다.
특히 번역 초기에는 한국 낱말을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한국어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먼저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게 되었다.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한강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더불어 스미스도 번역가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번역가로서 함께 상을 받았다.
2016년 6월 한국을 방문한 스미스는 기자회견을 했다. 스미스는 부실한 번역은 우수한 작품을 훼손할 수 있지만 아무리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이라도 보잘것없는 작품을 명작으로 포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단 원판이 훌륭해야 한다.
스미스는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
한국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 못했던 이유
2024년까지 한국인은 노벨 문학상을 타지 못했다. 한국어와 어순이 같은 터키어는 이미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노벨상이 없었던 이유로 당국의 번역 지원 부족을 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801061
그다음으로 한국어 특성상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어는 영어로 번역할 때 의미가 35%나 축소되기 마련이었다. 한국어 말고도 세상에 어려운 언어들은 많다. 그럼에도 터키어도 러시아도 노벨상을 받았다.
유능한 번역가 인력이 두터워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의 당근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데 뒤늦게 한류의 힘을 알아차린 정부는 한국문학 번역에까지는 신경 쓰고 지원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의 외교관과 외교정책이 유능하지 못해서다. 노벨문학상 위원회 또한 일정한 조건에 제한되어 있어서 이 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은 문학 작품에 대해 이상을 추구하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노벨상을 제정한 인류 보편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인 노벨의 입맛에 맞춰 올바르게 써야 한다. 한국 현실을 근거로 세계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인만을 위한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최고로 훌륭한 전문가가 번역하더라도 일반 해외 독자들은 한국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반면에 한강의 채식주의자에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사상을 보여주는 은유들이 있다.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 솔다토바 교수는 채식주의자에서 여주인공이 서서히 인간세계에서 식물세계로 옮겨져 가는 것은 모든 폭력에 대한 반대를 암시한다고 말한다.
이와 다르게 일본어는 일본 정부의 번역 지원이 풍족했고 번역도 잘 되어 이미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서구인들의 일본 문화 선호 현상도 한 몫했다. 일본 정부는 진작부터 각종 민간인 문화 사절단을 세계 곳곳에 파견해 일본 문화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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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한류로 인해 한국을 좋아하게 된 영국인 데버라 스미스 덕분에 어부지리 격으로 2024년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뒤늦게 한류의 힘을 알아차리고 K음악과 K식품 등에 지원을 하고 있으나 한국 문학에는 지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 노벨 문학상은 한류와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 덕분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다 우연히 접한 한강의 작품에 흥미를 느껴 사전을 동원해 혼자 번역했다. 한글로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지향점이 노벨상 위원회의 입맛에 맞아야 하고 영어로 잘 번역되어야 세계에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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