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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식량 위기 타개 위해 사료 용도로 배양육 승인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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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영국이 유럽 최초로 배양육을 반려동물의 사료로 승인했다. 이로써 유럽에서 배양육 상업시장이 열렸다.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은 2040년 580조 원(4500억 달러)으로 성장해서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유럽 최초로 사료 용도로 배양육 승인한 영국

영국이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을 반려동물의 사료로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럽에서 배양육 상업 시장이 열린 셈이다. 유럽연합이 배양육 판매를 위한 제도 만들기와 승인 작업 중인 가운데 영국이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이다.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해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대한 엄격한 규제 승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생명공학 산업이 발달한 점도 요인이다. 

 

 2024년 7월 17일 영국 동식물위생청과 환경식품농무부는 배양육 제조업체 미틀리(meatly)가 반려동물 사료 용도로 만든 배양육을 파는 것을 승인했다. 이 제품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다.  

 

미틀리 사료 배양육

 

 2022년 영국 윈체스터대의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주인들의 81%가 반려동물에게 지구에 해를 끼지지 않으면서 더 나은 방법으로 고기를 먹이겠다고 대답했다. 

 

 미틀리(설립자는 오웬 미틀리)는 2024년 첫 번째 제품 샘플을 판매할 예정이고 향후 3년 안에 산업용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사람이 먹는 육류로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승인되었고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식량위기 타개하는 배양육

배양육 덕분에 사람들은 고기로 먹기 위해 동물을 키우거나 도축할 필요가 없어진다. 영국 미틀리 배양육은 계란에서 세포를 뽑아 배양해서 닭고기를 만든다.

 

 배양육은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방귀, 트림, 온실가스가 없다.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속에 배양육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단백질 식량을 대체한다. 

 

 영국, 네덜란드, 미국, 한국, 싱가포르, 일본과 달리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오스트리 등은 자국의 축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배양육을 금지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폭염, 가뭄과 홍수가 농작물의 작황에 악영향을 끼쳐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사람, 축산업과 반려 동물을 먹일 농작물도 부족해진다. 축산업은 물이 많이 필요하고 사료가 든다.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해 배양육이 부각된다. 

 

2040년 육류 시장의 35% 점유할 배양육 시장

미국 컨설팅 회사 AT커니는 2040년 전 세계 배양육 시장 규모는 580조 원(4500억 달러)으로 성장해서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양육 관련 투자액은 2019년부터 매년 두 배씩 늘고 있다. 

 

 2024년 3월 한국에서도 세포 ・ 미생물 배양 기술로 만든 배양육 상용화 길이 열렸다. 이슬라엘 정부는 2024년 1월 알레프 팜스(A;eph Farms)의 배양육 소고기 판매를 승인했다. 앞서 2023년에는 미국과 네덜란드가 닭고기 배양육 판매와 배양육 시식을 허가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시작되었다. 배양육 상용화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과 각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배양육 양산에 성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후위기에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배양육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가 급변해서 농작물의 작황도 떨어져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일환으로 미국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배양육을 지원한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영국과 한국 정부도 배양육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유럽연합도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배양육에 관심이 크다. EU는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대체 단백질의 가용성과 공급원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선언하며 제도적 기틀 마련에 집중했고 판매 허용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배양육 역사

배양육은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원 공중보건학 대학원생인 제이슨 매테니(Jason Mathney)가 집필한 논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2002년 그는 인도 뉴델리의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를 하러 갔다가 처참한 닭 농장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

 

 그래서 축산업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자 2004년 배양육 연구에 전념하는 세계 최초의 비영리 단체인 뉴 하비스트(New Harvest)를 만든 후 2000년대 초반에 배양육 개념을 대중화했다. 배양육은 식물성 단백질이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을 만든다.

 

 2013년 미국의 마크 포스트 Mark Post가 최초로 배양육으로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시식회를 열었다. 배양육은 선진국의 수요인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의 일반적인 육류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에 오빌리언 바이오Orbilion BIO는 들소, 엘크, 양고기, 와규 등 고급이나 특이한 육류에 집중했다. 생선과 해산물 배양육을 만드는 Avant Meats 등의 회사도 있다. 

 

 푸드 테크의 발달 덕분에 배양육은 실제 육류와 동일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고 있다. 2023년 한국의 배양육 회사 티센바이오팜은 세계 최초로 소고기 덩어리 배양육의 마블링까지 구현했다. 

 

 2019년 전세계 배양육 기업은 69개였다. 싱가포르에서 2020년 세계 최초로 배양육 판매허가가 나자 2021년 42개의 신규 기업이 배양육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배양육 기업은 156개다. 

 

 미국기반 기업이 43개로 가장 많고 이스라엘과 영국이 각각 17개, 싱가포르가 12개, 캐나다 9개, 한국이 7개로 뒤를 잇고 있다. 배양육은 연구개발을 위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벤처투자가 활발한 국가 순으로 배양육 기업 숫자가 다르다. 

 

 싱가포르는 배양육을 제공하는 세계최초의 레스토랑이 2021년 문을 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도 배양육 레스토랑이 있다. 

 

 배양육 기업은 대부분 수직 계열화 구조가 특징이다. 세포 추출, 배양액 생산, 지지체 설계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배양육을 최종생산을 목표로 한다. 

 

심플플래닛과 스테이크홀더

미국에는 유명 배양육 전문회사로 잇저스트EatJust와 업사이드 푸드가 있다. 네덜란드에는 모사 미트 Mosa Meat가 2013년부터 세계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대표 정일두)인 심플플래닛이 세포배양 기술로 고함량 대체 단백질 및 불포화지방산 기반의 식품 원료를 개발했다. 2024년 심플플래닛은 세계 최대 식품회사 네슬레와 제휴해 해외 진출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네오크레마는 신기술을 적용한 세계최초의 배양육 생산전용 배지'를 개발해 배양육 섭취에 따른 식품안전성 문제를 극복했다. 네오크레마는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배양육 회사 미테크3D(= 스테이크홀더)는 3D프린터로 소고기 닭고기 장어 새우를 생산한다. 2021년 기업공개에 성공하며 나스닥에 상장했다. 243만 주를 공모가 10달러 30센트에 상장해서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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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2024년 7월 영국이 유럽 최초로 배양육을 반려동물의 사료로 승인했다. 이로써 유럽에서 배양육 상업시장이 열렸다.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세계 배양육 시장은 2040년 580조원(4500억 달러)으로 성장해서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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