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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0원 에너지 자립마을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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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립마을은 2010년대 서울에서 100개 이상이 만들어졌다.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920 가구가 대표적이다. 주민들이 합의해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을 실천하고 있어서 전기세가 0원이다. 

 

전기세 0원 에너지 자립마을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한복판에는 2024년 4월 5층 건물로 완공한 금천 에코・ 에너지센터가 있다. 에너지전환 운동을 자립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합심해서 만든 더금하 협동조합이 주도한다.

 

태양광 패널. 한겨레21

 

 금천 에코・ 에너지센터의 옥상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전기요금이 0원이다. 심지어 전기가 남아돈다. 매일 생태포럼 등 연구모임들이 이뤄지고 교육프로그램이 돌아간다. 또한 1층에는 쓰레기 분리배출기가 있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부엌도 있다.

 

 2층에는 자원순환을 위한 리빙랩이라는 연구부도 있는데 손재주가 좋은 분들이 재능기부 한다. 오며 가며 주민들이 툭 던진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리빙랩에서 제품이 완성된다. 수경재배와 작은 수력발전기가 대표적이다.

 

 재봉틀을 잘 다루거나 집수리를 잘하거나 기타를 잘 치는 주민들이 와서 재능기부를 하고 함께 탄소중립과 이어지는 일을 한다. 때로는 그저 동네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면서 연결과 유대를 느낀다. 

 

 에코・ 에너지센터의 지향점은 금천구를 넘어 광역단위 에너지전환 실천 운동의 거점이 되는 것이고 목표는 주민편의시설이기도 하면서 에너지전환 운동가들이 모이고 실천가들을 양성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더금하조합(더금하 에너지전환 협동조합)은 금하마을에 에너지전환 운동을 자립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2022년 3월 주민 160여 명이 회원 준회원으로 참여해 만들었다. 이사장은 오희옥 님이다. 

 

 1층 입구에는 당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됐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 1900)보다 1.5도 오르는 시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표시한다. 2024년 8월 20일  기준으로 4년 353일 21시간 54분 37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센터 1층에는 리필스테이션이자 제로웨이스트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가게 중앙 스크린은 이 건물 옥상 태양광에서 생산되는 전력량과 감축한 탄소량을 보여준다. 가장 인기품목은 천연성분만으로 만든 친환경 세제, 삼유 유연제, 샴푸다. 빈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 담아간다.


 에코・ 에너지센터 바로 옆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있다. 2019년 5월 4층 규모로 지었다.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시설관리도 주민이 한다. 옥상에는 주민들이 함께 담근 장독 10여 개가 있다. 회의실은 서울지역 환경운동가들이 찾아와 현안 회의를 한다. 

 

정부지원

금천구 금하마을은 서울에서도 손꼽히게 오래된 저층 다세대 다가구 주택촌이다. 에너지자립 논의는 2017년 무렵에 시작됐고 마을주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947.html

 

 2017년~ 2019년 서울시 자립마을사업과 2019 ~2021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금하마을은 외형이 크게 변했다.

 

 163개 주택 가운데 옥상 58곳(각 3kw)과 주민공동이용시설(3kw), 에코 에너지센터(21kw)에 모두 198kw 규모 태양광 발전소(패널)가 설치됐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

주민들은 금하마을 자체가 에너지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태양광, 빗물저장소와 퇴비발전소 등을 만들었다. 태양광 패널이 없는 주택의 옥상 80곳에는 텃밭과 퇴비발전소가 있다.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메탄과 탄소 발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톱밥과 미생물로 퇴비를 만들면 자연과 연결되어 채소를 키우는 에너지가 된다. 단절 파편화 이미지의 도시에서 연결을 고민하다 퇴비 발전소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주민들은 20리터 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와 퇴비발전소에 넣어 퇴비를 만든다. 과거 한국에서는 집 앞 공간에 풀과 음식물을 모아 퇴비를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 

 

 금하마을의 원주민들은 대부분 30년 전에 인근 안양 천변에서 농사를 지었다. 1989년 택지개발을 하면서 대토를 받아서 금천구로 이주한 것이다. 주민들 얘기를 모아 이렇게 퇴비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내리는 빗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빗물저금통 10톤짜리 1개 1톤짜리 12개 등 모두 13개를 설치해 빗물을 생활용수나 텃밭용으로 재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 개장한 마을을 감싸는 금하숲길에 흐르는 320미터에 이르는 인공 물길도 빗물을 이용해 흐르게 한다. 길 따라 지하로 2미터 깊이에 빗물저장소가 설치돼 있어서 인공물길이 가능하다. 

 

주민합의와 발상전환

원래는 에코 에너지 센터 자리에 노인 주간보호시설이나 노인운동시설을 짓자는 의견이 많았다. 주민들이 마을 한복판의 공공시설을 에너지전환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에코 에너지센터로 쓰자고 합의한 것 자체가 굉장한 발상전환이었다. 

 

 금하마을 주민이면서 에코 에너지센터 운영을 총관하는 센터장 서은주 금천 GC 생태포럼 대표는 에너지전환 운동이 주민들과 호흡하지 않으면 반짝하다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간 정부의 많은 지원사업이 그렇게 돈만 쓰고 사라졌다.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실천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없다. 실천에는 익숙하기 전까지 불편이 따라서하기 싫고 몇 번 하다가 그만둔다. 그래서 인식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산 주민들이 많은 곳은 유대가 좋다. 주민공동이용시설에 자주 모이니까 커피를 마시다 공정무역과 커피찌꺼기로 탄소중립을 꺼내기도 쉽고 어떻게 할까라는 말들이 실천으로 이어진다. 

 

 주민들은 집의 옥상에서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니 쓰고 남는 전기 얘기를 하다 한전이 전력 판매망을 독점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본다. 남는 전기는 프로슈머 전력거래라는 이름으로 한전의 중개를 통해 이웃 등에게 파는 방법이 있다.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과 그 에너지를 가져다 쓰는 서울이 같은 전기료를 내는 게 정의로운지, 서울까지 오면서 전기가 손실되는 문제부터 에너지 분산정책까지 주민들이 얘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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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에너지자립마을은 2010년대 서울에서 100개 이상이 만들어졌다.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920 가구가 대표적이다. 주민들이 합의해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을 실천하고 있어서 전기세가 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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